신선한 플레이리스트
가사도 멜로디도 신선해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청량한 플레이리스트.
소란의 ‘리코타 치즈 샐러드’
소란은 모던 록을 베이스로 감성적인 팝을 연주하는 4인조 인디밴드로 재치 있는 가사로 일상에 따스한 위로를 건네며 사랑받고 있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솔로 시절 삼겹살, 설렁탕을 즐겨 먹었다가 연인을 만나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먹으면서 새로운 나를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위트 있게 묘사한다. 솔로였다가 연애를 시작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가사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는 내용을 리코타 치즈 샐러드에 비유한 표현이 재미있다. 쇼콜라, 마카롱, 블루베리 수플레, 레몬 타르트, 플레인 요거트, 뉴욕 치즈 케이크 등 연이어 등장하는 새로운 음식에 한편으론 여름철 식욕이 솟구치는 노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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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홀씨’
아이유가 2년간의 공백을 깨고 지난 4월에 발표한 미니 앨범 <The Winning>은 발표 직후 각종 음원 차트를 석권했다. 5곡이 수록된 앨범은 음악의 완성도에 있어서 아이유의 명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대의 화려하고도 단단한 개화기를 지나 30대에 들어선 아이유는 ‘홀씨’라는 곡을 통해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을 설정한다. 음반에는 “세상 모두가 꽃이 될 이유도 꽃이 될 필요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30대의 나는 하늘에 홀홀히 나부끼는 홀씨로 살고자 한다”는 곡의 의미를 밝혔다. 의미 있는 가사와 매력적인 보이스, 하늘을 훨훨 나는 듯한 몽환적인 멜로디와 중독성 짙은 리듬이 인상적인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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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유기농의 ‘자연에 대한 예의’
헬로유기농은 증권사에 근무 중인 나명호와 초등학교 교사인 이다겸이 결성한 포크 듀오로 서정적인 어쿠스틱 음악으로 삶에 지친 도시인에게 위로를 건넨다. 2016년부터 활동한 헬로유기농은 멤버 모두 오랜 기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와 삶의 무게로 지쳐가고 있을 때 노래를 부르며 스스로를 추스르고 희망을 얻었다. 그들은 버스킹을 진행하며 유기농같이 맑은 음악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연에 대한 예의’는 권정우 시인이 자연에 대한 깊은 존중을 묘사한 서정적인 시로 낭랑하고 투명한 이다겸의 보컬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 소리 같은 신선한 울림이 매력적인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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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B의 ‘해저 2만리’
진보적인 미디와 독창성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변곡점을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받는 015B는 1990년대 객원가수 시스템을 도입해 국내 록 음악계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음반의 작사∙작곡을 담당한 정석원과 기타리스트 장호일(본명 정기원) 형제가 활동하는 015B는 윤종신, 김태우, 김돈규 등 수많은 객원가수를 기용해 대한민국 보컬계 보물창고 역할을 했다. 015B가 지난 4월 보컬 이서현과 함께 ‘해저 2만리’라는 감칠맛 나는 신스팝을 발표했다. 귀에 착착 감기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이서현의 물방울 같은 신선한 보컬이 만나 20세기 015B가 21세기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음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곡이다. 푸른 바다 깊숙이 해저 2만리에 숨겨진 음악 보물을 찾아 015B는 오늘도 항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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