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 있는 홈 파티 플레이리스트
좋은 사람과 마주 앉아 즐기는 홈 파티를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어줄 재즈 음악.
찰리정밴드의 ‘상도 블루스’
기타리스트 찰리정이 이끄는 밴드의 대표 연주곡이다. 리더 찰리정의 프로필은 화려하다. 미국의 저명한 실용음악대학인 뮤지션스 인스티튜트(Musicians Institute)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기타리스트로, 미국에서 10여 년간 활동하며 블루스는 물론 재즈와 팝, 록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완벽히 소화하며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따뜻하고 깊은 울림이 있는 ‘상도 블루스’는 찰리정이 미국 생활을 접고 서울 상도동에서 생활하던 당시 감성을 담아냈다. 정통 블루스 연주곡으로 하몬드 오르간의 단단하면서도 포근한 배경음에 찰리정의 담백한 기타 연주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저물녘 노을을 바라보며 술잔을 기울이고 싶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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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철트리오의 ‘즐겁게, 음악.’
피아니스트 윤석철은 순수 국내파 뮤지션으로 2009년 윤석철트리오를 결성하며 탄탄한 연주 실력과 폭넓은 음악적 시도로 재즈계의 아이돌로 혜성같이 등장한다. 윤석철트리오는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의 심플한 구성으로 일렉트로닉, 힙합, 펑크의 다양한 스타일을 재즈에 접목해 자신만의 확고하고 유니크한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즐겁게, 음악.’은 잔잔한 피아노 연주가 시냇물처럼 출렁이고 봄바람이 살랑거리듯 기분 좋게 흥이 나는 재즈곡이다. 힘들고 지친 이에게 음악으로 즐거운 위로를 건네고 싶어 만든 곡답게, 매일매일의 시름을 잠시 내려놓을 여유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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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용의 ‘Holiday’
배선용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팔수다. 트럼펫 연주자로 꾸준히 활동해온 그는 2009년 재즈 월간지 <재즈피플>이 선정한 라이징 스타로 선정되면서 우리나라 재즈계를 이끌어갈 연주자로 주목받았다. ‘Holiday’는 2012년 발표한 배선용의 첫 번째 앨범 수록곡으로 뮤지션의 내공과 음악적 여유가 느껴지는 곡이다. 무심한 듯 흐르는 선율에 귀에 쏙쏙 들어오는 드럼의 박자가 흥을 돋우고 통통 튀는 피아노가 경쾌한 무드를 더한다. 여기에 예리하게 파고드는 트럼펫의 밝고 생기 넘치는 어울림이 아름다운 재즈의 진정한 매력을 들려준다. 연말연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들으며 추억하기 좋은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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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카터의 ‘The Shadow of Your Smile’
재즈에서 리듬악기인 베이스의 위상을 건축에 비유하면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기타, 피아노, 트럼펫처럼 화려한 멜로디를 만들어내진 못하지만 베이스가 구축하는 공간감은 재즈 음악의 모든 멜로디를 탄탄하게 받쳐준다. 론 카터는 고전음악을 전공했지만 당시 흑인 연주자로서 한계를 인식하고 베이스 연주를 시작했다. 그 후 다채로운 활동을 하며 모던 재즈 베이스의 지평을 확장한 재즈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이름을 드높였다. ‘The Shadow of Your Smile’은 론 카터가 1997년에 발표한 <The Bass And I> 앨범 수록곡으로 저녁 하늘을 수놓은 별무리처럼 아름답고 로맨틱하다. 역사상 가장 많은 재즈 앨범 레코딩에 참여한 론 카터의 서정을 느끼기에 충분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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